*life logs 는 검색용이라 글을 나누지 않습니다.
오늘은 챗봇매거진에서 영상 요약 매거진을 분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 결정은 여러 고민 끝에 내린 것으로, 독자 여러분과 제 자신을 위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밤 4시까지 작업하느라 글이 늦어졌고, 오늘은 아침부터 8시간 가까이 회의를 했습니다. 집단 지성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불가피했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도 꾸준히 생각을 나누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영상 요약 매거진 분리를 고려하게 된 주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변에서 이 서비스가 유용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둘째, 1시간이 넘는 긴 테크 유튜브 영상들을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싶은 개인적인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그에 대해 글을 쓸 때 지속 가능한 콘텐츠가 탄생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됩니다.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연결감과 따뜻함을 한 번 경험하면, 그것이 바로 삶의 의미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과 컴퓨터에 대한 애증
한글과 컴퓨터의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대해서는 복잡한 감정이 있습니다.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면 반드시 한글을 사용해야 하는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호환성 문제로 항상 로컬 파일로만 작업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 소프트웨어가 역설적으로 한국만의 독특한 문서 보안 장치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컴이 곧 보안이다”라는 문구가 떠오를 정도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적 경향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을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고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의 훈민정음 팀과 인연이 있고, 본사에서 단축키를 능숙하게 사용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시장에서 패배하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컴이 계속해서 시장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면서도, 학생용과 가정용 제품은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리브레 오피스를 기반으로 UI만 변경하면 한컴 제품과 유사한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컴은 삼성, 현대처럼 자국민에게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하는 기업 철학을 따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기업의 철학은 한번 기울면 혁신적인 리더가 오지 않는 한 회복하기 어렵고, 이는 곧 회사 문화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성장하면 한글을 워드로 완전히 대체하는 시도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미 운영체제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비용 효율적인 접근이 다른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글의 독특한 ‘보안’ 특성 때문에 이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문서 포맷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오히려 보안적 이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꼬는 말이지만, 한글 데이터를 토렌트로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이 소프트웨어를 세계에 알리는 한 방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AI 이미지 생성과 기술 전망
최근에는 Stable Diffusion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2D에서 3D로 변환하는 기술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IBM이나 Skybox AI에서 개발 중인 360도 배경 이미지 기술은 오히려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를 한 번에 변환하는 접근법보다는, 개별 요소들을 변환한 후 3D 공간에 배치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IBM과 같은 대기업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두 가지 접근법을 병행하는 전략을 취할 것 같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관심 있는 개발자들과 별도로 논의하고 싶습니다.
딥페이크 기술과 보안 의식
딥페이크(딥시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자 모임에 참여하시면 이러한 국가 정책이나 예산 편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판교에서 열리는 모임 일정은 리마인드를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다른 업무들이 너무 바쁘고 불가피한 상황이라 ‘관망’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O1 급의 성능보다는 O3 이상의 성능을 추구하기 때문에, 관련 연구와 테스트, 논문 분석은 주시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시간 투자는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최근 황정아 국회의원이 주최한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논의 긴급 간담회’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동안 너무 조용히 살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뒤늦게라도 보안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간의 침묵 속에는 한국의 보안 분야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실질적인 보안 솔루션
개인적으로 카스퍼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는데, 이것이 한국 IT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과 알고 있는 기업의 대표님도 이미 카스퍼스키로 보안 솔루션을 전환했습니다. 특히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저를 신뢰해주신 루트링크의 김중근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보안에 있어서는 사실 물리적 보안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노트북 웹캠 카메라 덮개와 같은 간단한 장치가 좋은 예입니다. 물리적 보안이 어렵다면, 카스퍼스키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스크린샷 없이 글로만 정보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비즈니스 관련 메일은 본문에 언급된 이메일이 아닌 mynameis@hajunho.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처가와 카스퍼스키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메일은 정기적으로 확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영상 요약 매거진 분리 계획과 함께 한글 워드프로세서, AI 기술 동향, 그리고 디지털 보안에 대한 단상을 담았습니다. 더 많은 논의와 교류를 위해 개발자 모임에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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