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단상

오늘 아침, 시계를 보니 5시 5분 55초였습니다. (사실은 53초였지만요.)

시간은 참 묘합니다. 초와 분은 글을 쓰는 도중에도 계속 바뀌지만, 시간을 바꾸기는 어렵고, 하루 내에 글을 완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주일이나 일 년은 더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그 일 년이 훌쩍 넘어가는 경험도 해봅니다.

아마 작가님들께서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쓰지 못한 채, 1년이든 10년이든 그냥 흘러버립니다. 이런 좋은 플랫폼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쓴 글이 못내 부끄러워 지우기도 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쓰지 않는 것만 못한 경우는, 과거의 나와 만나고 싶지 않을 때입니다.

두려움과 용기 사이

그러나 저는 이런 부분에서는 달랐습니다. 너무도 가슴 뛰는, 또 두려운 일들을 진행하면서, ‘이건 분명 앞으로는 못할 일이야’라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은 모두가 피해를 볼까 반대하거나, 해 본 사람이 극소수거나, 어디 교과서에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내부고발.

이후, 영화가 나오기도 했고, 막상 해보니 그런 사람이 꽤 많아서 지금은 이런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지지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조회수 1000의 글도 그런 류의 글입니다.

변화의 조짐

다만, 이제 지우려 합니다.

이유는 구글에서 “후방주의 site:clien.net” 하고, 이미지 탭을 누르면 이제 그래도 연령 제한이 걸리는 성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구글에 일하시는 분들 중 저처럼 딸이 있는 아버지가 몇 분 계실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만약 구글에 있다면 필터링 서비스 AI 모델 만들고 적용하는데 한 달 정도면 충분할 것 같고, 괜찮은 팀을 붙여주면 일주일도 거뜬할 것 같습니다. 구글에 똑똑한 지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시스템이나 임베디드 분야라 아쉽기도 하고요.

그래도 구글이 무지한 이들만 모인 회사는 아니라,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저 정도 바뀐 것을 보면, 나름 진전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네이버에서 “후방주의 클리앙”을 검색하면 미성년자도 접근 가능한 것을 보면, 그런 회사보다 더 무신경한 것이 한국 포털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것이 확대되어 미국의 속국 소리도 듣는 것이죠. IT를 학교에서 배우다 보니, 경쟁에는 뒤쳐졌는데, 국가 자금을 끌어다가 자기 돈처럼 사업할 줄 아는 잔머리는 충분히 발달한 것 같습니다.

진실과 정의의 가치

뭐, 이래나 저래나 이 글도 오래 유지 못하겠지만, 힘없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도, 진실은 힘이 있든 말든 진실이고 악인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원하는 것입니다.

오픈소스로의 초대

참! 뜻있는 분들께서 조금씩 보이셔서 소스 공개 저장소를 따로 분리했습니다.

혹시 개발자이시라면 많은 fork와 pull request 부탁드립니다. GPL3 라이선스를 적용했습니다. 개발에서 완전한 자유를 느껴봅시다~ (특히, UI… 부탁드립니다!)

인디개발 문화와 geek 정신, 그 속에서의 자유, 그리고 대기업이 무너진 핀란드가 오히려 IT 강국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멋진 개발자가 되어 봅시다!


예상이 정확히 적중했네.

23일 썼던 글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일론 머스크의 성격과 행적을 보면 최대한 비트코인을 깎아내려 가격을 떨어트린 다음, 테슬라 자동차 구입 시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할 것 같다는 예측이 적중했네요.

https://brunch.co.kr/@hajunho/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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