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판의 균형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관련 정책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는 특정 사업부나 담당자의 결정에 대한 비판일 뿐, 마이크로소프트 전체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이는 마치 예전에 삼성의 특정 사안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삼성 전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사는 역사로서 기록하고 배워야 하지만, 비판적 사고를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기업이든 완벽할 수는 없으며, 특정 결정이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그 기업 전체의 가치와 공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밤샘의 대가와 인간관계의 고민
벌써 아침이다. 밤새 작업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나이가 들수록 밤샘의 대가는 커진다. 요즘은 하룻밤을 새우면 적어도 사흘은 앓아누워야 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가까운 사람과의 갈등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해결책이 간단해 보여도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자연의 법칙을 따르면 되는 간단한 문제같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가장 어려운 과제다.
인간의 감정과 관계는 논리로만 풀리지 않는 복잡한 방정식이다. 때로는 시간이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산 소프트웨어와 애국심의 딜레마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이름 없이 희생한 수많은 영웅들 덕분에 오늘의 한국이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 개발된 백신 소프트웨어를 자신 있게 소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다만, 한글(한컴 소프트웨어)은 틈날 때마다 지원하고 있다는 작은 변명을 해본다. 국산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가난함이 주는 역설적 보안
가난함이 최고의 보안이 될 수 있다는 역설적 관점을 앞서 언급했다. 집도 마찬가지다. 가난한 집은 오히려 도둑이 침입할 위험이 적다. 사찰을 예로 들면, 대부분의 절은 철문도 없이 개방되어 있지만 도둑이 드는 일이 거의 없다. 산에 올라가기도 힘들고, 가져갈 만한 가치 있는 물건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 사찰의 불교 유물과 문화재를 약탈했던 사실은 특별한 경우였다. 그들은 경제적 가치보다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노린 것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가치와 보안
디지털 시대에도 이 원리는 적용된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 데이터나 자산이 적다면, 공격자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낮아진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디지털 세상에서 점점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저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최고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본적인 보호 장치는 갖추어야 한다.
마무리하며
밤을 새워가며 이런저런 생각을 적다 보니 아침이 밝았다. 피로가 몰려오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다. 디지털 세상의 보안부터 인간관계의 복잡함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잠시 눈을 붙이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시간이다. 오늘의 단상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영감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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