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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에서의 7년, 그리고 그 이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저는 삼성전자에서 7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때만 해도 삼성전자 경력이 정말 값진 시절이었죠. 회사가 가장 잘나가던 그 시기에, 저는 그곳에서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심장들

    삼성전자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각 사업장의 특성입니다. 서초는 회사의 브레인 역할을, 수원은 본사로서의 기능을, 그리고 기흥과 화성은 반도체 본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죠. 저는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마지막 10개월은 본사 CFO 직속 조직에서 일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래전략실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는 퇴사 후에도 여러 방면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명문대 출신과 기업 문화

    흥미로운 점은 채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기업 문화의 차이입니다. 서울대의 경우, 뛰어난 학생들은 간단한 면접만으로도 입사가 가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정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스탠포드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죠. 다만, 외국계 기업을 평가할 때는 본사 근무인지 한국 지사 근무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사 후의 변화

    퇴사 후에는 정말 다양한 제안들이 들어왔습니다. 회사로 돌아와달라는 요청부터 책 집필 제안, 다른 회사로의 이직 제안까지… 하지만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가 있었던 무선 사업부는 예전만 못한 위상을 보이고 있고, 삼성 출신이라는 타이틀도 예전만큼의 무게를 가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 경력의 가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대기업 출신 인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합니다. 실제로 채용자의 입장에서 대기업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단순한 편견이 아닌 실제 경험에서 나온 판단입니다. 무엇이 다르고 왜 다른지는 앞으로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마치며

    자진 퇴사에 대한 이야기나 퇴사 후 만난 여러 사람들(특히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가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경험들도 하나씩 공유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