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맹목적으로 믿으라고 하는 사람은 사기꾼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사람들이 자신의 사업을 통해 스스로 성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저는 컨설팅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자본금 500으로 시작했으며, 법인명은 추후 공개하겠습니다.
학벌과 실력의 괴리
과거에는 기업 CEO하면 서울대 출신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울대 출신조차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의문스럽습니다.
요즘 안타까운 현상 중 하나는 충분한 경험도 없이 전문가인 양 행동하는 사례입니다. 특히 LLM을 사용하면서 작은 버그만 발견해도 급하게 포스팅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대한민국 최고 대학의 위상에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기득권이 만든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으면서 창의적인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제로 성공한 서울대 출신 사업가를 만났을 때, 그는 학벌과 관계없이 엄청난 고생 끝에 안정적인 사업을 일구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현재는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성의 의미
제가 만난 가장 똑똑한 사람들 중 한 분입니다. 제 주변에는 해외 명문대 교수나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진처럼 “타이틀”이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순수한 똑똑함”을 생각해보면, 학벌만으로 지성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상고 출신이었지만, 서울대 출신 유시민이 그를 인정했습니다. 유시민 역시 옥스퍼드, 하버드, 프린스턴 출신이 와도 정치 토론에서는 무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서울대 학생들은 사회 변화를 위한 데모에 앞장섰습니다.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들에게는 타이틀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타이틀에 기대는 현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최근 만난 한 사람 때문입니다. 비슷한 연배의 이 사람은 토론에서 자신의 주장이 밀리자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자신의 자리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 타이틀이 실제 능력보다 중요시되는 현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업적은 말하지 못하고 25-30년 전 학벌을 내세우는 모습은 안타깝습니다.
제가 함께 일하는 팀에는 아이비리그, 일본 명문대, 서울대 출신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타이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입니다.
요즘 정치 현장을 보면 몇 가지 비판점만 가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케팅 목적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이나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비판만으로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합니다.
기업 내 학벌과 실력의 현실
삼성에는 국내외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있습니다. 입사 과정에서는 학교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제가 면접관으로 참여했을 때도 학교별 TO가 달랐습니다. 다만 뛰어난 인재는 학교와 관계없이 채용하라는 방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입사 후 업무 평가에서는 학교가 아닌 성과가 중요합니다. 삼성은 프로젝트를 최소 이원화, 기본 삼원화하여 진행합니다. 서울대 및 명문대 출신으로 구성된 팀, 학교와 관계없이 실력자로 구성된 팀, 그리고 다양한 배경의 팀을 따로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한 서울대 출신 팀장이 이끄는 팀이 수년간 성과를 내지 못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학교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비난하기보다 원인을 분석하고 공유합니다. 그러나 인사 고과에서는 실패한 팀과 팀장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팀장은 한 번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그동안 받지 못했던 고과를 한 번에 받아 승진했습니다. 이렇게 ‘서울대’ 출신의 명성을 유지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일부는 조용히 자기계발하지만, 많은 이들이 학벌을 요란하게 자랑합니다.
진정한 대단함의 의미
진정한 대단함은 우리가 숨쉬는 공기처럼 일상에 스며드는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공유하는 교수님들이나 문형배 판사님처럼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이 소소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고귀한 행위입니다.
LLM과 학문의 윤리
흥미로운 점은 위대한 사람들이 만든 것을 어설프게 비판하려는 어린 치기입니다. 학위를 위해 논문을 써야 하는 사람이 왜 LLM을 비판할까요? LLM으로 논문을 쓰면서 버그가 나타나면 그것을 비판하고, 동시에 LLM이 제안한 아이디어와 내용은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는 모순이 있습니다.
삼성에서 초기에 LLM 사용을 제한한 이유는 기술 유출 때문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자체가 타인의 컴퓨터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도 보안이 있어야 하며, 모든 자료를 LLM에 공개하는 행위는 기업 환경과는 맞지 않습니다. 창업한다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보안을 강조할 것입니다.
진정한 실력으로 모든 것을 공개해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리누스 토발즈나 리처드 스톨만이 그런 사례였습니다. 그러나 MIT 교수 수준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공개하면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네트워킹과 비즈니스의 본질
한국은 소수를 위해 만들어진 나라가 아닙니다. 존경할 만한 사람은 존경받아야 합니다. 사회적 계층은 이렇게 구분됩니다.
네트워킹은 비즈니스에서 중요합니다. 사람은 모두 좋지만, 비즈니스 접점은 생각보다 작고 각자 원하는 바가 다릅니다. 비즈니스에서는 “당신은 무엇을 줄 수 있고,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가 핵심입니다. 서로의 배경과 네트워크를 알게 되면 협력할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전화, 이메일, 글은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네트워킹에 강한 영업 전문가들은 직접 만남을 중요시합니다. 영업 경험자들이 사업가나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많은 만남을 통해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저는 IT를 좋아해서 많은 시간을 IT에 투자하며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도구가 되어 기쁩니다. 인공지능이 일반화되기 전에 제 생각(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을 기록해두는 이유는 제가 몸담은 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결론: 진정한 가치의 의미
포스트닥을 가산이나 구로에서 하며 실력 있는 개발자로 인정받는다면, 과거의 모든 타이틀이 빛날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졸업장보다 타이틀이 중요합니다. 흥미롭게도 가장 강력한 타이틀은 “서울대 중퇴”, “하버드 중퇴” 같은 중퇴 타이틀입니다.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창업가들은 학교에서 배울 것이 없어 중퇴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경로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인생에서 진정한 가치는 타이틀이 아닌 실력과 기여에 있습니다. IT든 아니든, 자동화 기술을 준비해도 수동으로 LLM을 사용하는 이유는 자동화가 저에게 남겨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기초가 있어야 응용과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학교는 이런 기초를 제공하기에 학생이 존중받는 것입니다. 다만 AI 분야는 기업이 주도하는 경향이 있으니,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이렇게 기록해두는 이유는 학교와 기업 간의 협력(좋게 말하면 협업, MOU, 협약)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쟁 후 폐허에서 가장 먼저 세워지는 것이 학교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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