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자리는 없어질 것이다.”
이것이 AI 시대에서 가장 저열하면서도 성행하는 마케팅 문구입니다. 인공지능을 배우라며 이런 말을 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오히려 본인의 자리가 곧 사라질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랜 실무 교육 필드 경험에서 깨달은 것은, 구닥다리 교육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재 챗봇이 가장 잘하는 일이 바로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에 비유하자면,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현재 위치를 모른다면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나의 현재 위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바로 챗봇, LLM, AI 에이전트, 그리고 피지컬 AI의 핵심입니다. 즉, ‘가르친다’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그래서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만 없었을 뿐, 새로운 것을 배워 헤쳐나가야 했던 것은 늘 같았습니다. 다만 스승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과는 달랐죠. 저작권 논란에도 인공지능이 성행하는 이유는, 저작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인공지능의 혜택을 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산업혁명과 같은 거대한 흐름입니다.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하다
AI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인공지능으로 현실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트레이닝이 필요했고,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 https://www.naver.how/a/problem/ (ML/AI 문제 유형 분류)
- https://naver.how (3번째 메뉴로 넣음)
데이터 레이크와 그 검색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데, 3위만 해도 고무적인 위치입니다. 평범한 사람인 제 기준이니,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한 기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보다 서비스로 완성되는 가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많은 말은 결국 서비스로 완성된다”는 점입니다. 인공지능에 뛰어든 사람이 일일이 타인의 글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원하는 서비스를 사용하고, 공부할 것이 있다면 더 빠른 길로 학습하면 됩니다. 우리 선조들이 우리에게 발판을 마련해주었듯, 저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레 수익도 창출될 것이고, 틀렸다면 쪽박을 찰 것입니다. 결국 나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실패의 리스크에도 길을 헤쳐나갈 용기를 줍니다.
끊임없는 시도와 진화
짧은 시간을 돌아보면 테크 분야에서 참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브런치에 인공지능 글을 쓰다가 블로그로 분리했고, 블로그 자동화를 위해 워드프레스를 선택했습니다. 워드프레스 운영은 서버 관리로 이어졌고, 이것저것 서비스를 올리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해킹 방지 교육용 도메인을 연결하다 보니 법인의 사람들과 의견을 교류하게 되었고, 그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듣다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보아왔던 작은 비리와 큰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비리가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때로는 국가까지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부고발로 건물을 무너뜨리기보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건물이 클수록 혼자서 거미줄만 치우며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새 건물은 이전보다 나은 점을 설명하고 이사 오도록 하거나, 양쪽 모두 경험해보도록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를 풀어갈 핵심 기술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AI입니다.
블메인(볼매인): 새로운 융합의 시작
기존보다 나은 점은 개인정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WEB3, 현실의 한계를 넘어서는 메타버스의 매력, 그리고 AI를 통한 효율성과 지식의 확장입니다. 이 세 가지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이제 하나로 모아 새로운 메뉴로 만들 때가 되었습니다.
여러 용어를 고민하다 ‘블메인’으로 정했습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인공지능을 아우르면서 원리를 이해하고 융합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이 단어가 없으면 비즈니스 분야에서 제 정체성을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용어를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레 퍼질 것입니다. XaaS가 없던 시절에 그것을 만들어 쓰던 것과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누구나 용어를 만들 수 있고, 이효석 작가의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는 표현처럼 가슴에 와닿는 단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아이스크림’을 ‘우유 휘말이’로 바꿔 칭찬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단어지만, 그때의 칭찬은 잊히지 않습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서비스를 계속 만들면서, 개인정보로 온갖 일을 벌이는 대기업 서비스를 개인의 힘으로 하나둘씩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대기업들이 진정한 혁신에 도전하게 하고, 수십 년간 파괴해온 골목 상권을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대기업 수장이 보통 대한민국 최고 부자이니, 이 정도 생각과 추진력이 있다면 현실적인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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