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도전기 – 심사의 벽은 높고, 내 도전은 계속된다

친구의 좌절, 나의 각성

며칠 전 친구에게서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 친구 회사에서 디자이너 3명이 총동원되어 만든 3D 이모티콘이 카카오 심사에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코엑스에서 디자인 전시까지 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는데 말이다.

더 가관인 건 심사 기준조차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면 온갖 병맛 이모티콘들은 잘만 올라오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심사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 번 도전해보면 어떨까?”

이모티콘 구매왕의 새로운 도전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이모티콘을 무려 20개 정도 구매한 중증 이모티콘 애호가다. 그동안 돈을 쓰기만 했으니,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써보고 싶었다.

물론 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디자인 소질이 전무하다는 것. 하지만 오히려 이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만든 게 너무 못생기면 누군가 베껴서 더 예쁘게 만들 테고, 그럼 그 예쁜 이모티콘을 내가 구매해서 쓰면 되는 거 아닌가? 🤔

일석이조의 완벽한 계획이다!

이모티콘 제작 스펙 파악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 가이드를 살펴보니 요구사항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 이미지 사이즈: 정방형 360픽셀
  • 용량: 2MB 이하
  • 해상도: 72dpi
  • 색상: RGB
  • 개수: 24개

생각해보니 이 스펙들도 나름 합리적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빠르게 로딩되면서도 선명하게 보여야 하니까.

오전의 집중력 분산, 오후의 전격 제출

그날 오전, 원래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손에 전혀 잡히지 않았다. 심심함을 달래려다 보니 어느새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 이모티콘을 만들고 있었다.

신기한 건 직접 만들어보니까 그동안 이모티콘에 쓴 돈이 전혀 아깝지 않더라는 것이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드는 과정을 경험해보니, 제작자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오후가 되어서야 24개를 모두 완성하고 전격 제출했다.

앞으로의 계획

만약 이번 시안이 통과된다면, 다음에는 3D 툴을 활용해서 글자 이모티콘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좀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표현이 가능할 것 같다.

이번 도전에서 사용한 리소스들:

  • 이미지: Pixabay의 무료 이미지 활용
  • 폰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무료 폰트 사용

마치며

친구 회사의 좌절을 계기로 시작한 이모티콘 도전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경험이고, 붙으면 붙는 대로 뿌듯할 것 같다.

무엇보다 직접 만들어보면서 느낀 건, 이모티콘 하나하나에 담긴 제작자의 정성이다. 앞으로는 이모티콘을 살 때마다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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