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부자는 누구일까?
“부자 옆에 붙어야 부자가 된다”는 말을 늘 들어왔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부자는 누구일까? 삼성? 현대?
답은 국가다.
2025년 보건복지부 예산만 125조원이다. 각 부처별 예산이 조 단위로 움직인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는 세금 떼가는 적처럼만 보였던 국가가, 알고 보니 내가 받았던 모든 교육과 지원의 뒷배였다는 걸 40대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뒤늦은 깨달음
삼성 선행개발팀에서 받았던 30여 건의 전문 교육. 모두 국가 지원이 들어간 것이었다. 최근 AI 부트캠프 1800만원 지원을 받으면서도 “1년 세금보다 적다”고 투덜댔던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았다.
군인의 보호를 받고, 국가 교육시스템에서 성장하고, 국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실력을 키웠으면서도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살았다. 행정안전부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고 행정법 책을 읽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달 전이다.
투자에서 배운 교훈
10년간 소득의 50%를 IT 미래에 투자해왔다. 1억 8천만원으로 오피스텔을 살까, 코인에 투자할까 고민했을 때가 있었다.
국내 지인들은 모두 반대했다. 해외 지인들은 모두 찬성했다. 결과는? 코인은 1000배 이상 올랐고, 오피스텔은 10년간 2천만원 떨어졌다. 1800억원짜리 교훈이었다.
이 경험으로 깨달은 것은 관점의 차이다.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환경에서는 기회를 놓치기 쉽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람들과 소통해야 성장할 수 있다.
기술의 미래와 현실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을 회사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미 업계 전문가들이 자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딜레이일 뿐이다. 기술 스택이 있으면 결국 찾게 되어 있다.
코인 시대가 완전히 끝날 수도 있다. 비트코인 기술이 국가 시스템에 흡수되면서 말이다. IBM이 블록체인에서 손을 뗀 이유도 이미 핵심 기술이 은행 시스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ChatGPT가 하루에 9억원씩 태우는 것처럼, IT 서비스에서 가장 큰 비용은 서버다. 무료는 없다. 결국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살아남는다.
중년의 지혜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것들이 있다:
에코체임버의 중요성: 나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야 한다. 부정적이고 도움 안 되는 사람들과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
실행의 힘: 남들이 안 된다고 해도 굳이 설득할 필요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냥 하면 된다.
통찰의 가치: 남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보고 그게 맞았을 때의 쾌감. 하지만 이제는 그 통찰을 돈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영원한 것들
높은 산에 올라도, 몸이 좋아도, 상을 받아도 결국 다 거기서 거기다. 영원한 것은 없다.
하지만 진실과 사랑은 영원히 남는다. 믿음, 소망, 사랑, 진실 – 이 모든 것이 실체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영원하다는 아이러니. 그래서 더 소중하다.
마무리
부자가 되려면 부자 옆에 붙어야 한다. 그 부자가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고 정당해야 한다.
기생충처럼 붙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말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장이고, 지속가능한 부의 창조다.
중년이 되어서야 깨달은 이 교훈들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 더 일찍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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