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프로가 되는 법

배움에 대한 진짜 자세

직장에서 몇 년 일하다 보면, 묘한 현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라고 말하는 관리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기초 서적을 책상에 꽂아놓는 것조차 뭐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이런 태도야말로 가장 아마추어적인 행동입니다.

진짜 프로는 다릅니다. 아무리 경력이 쌓여도 모르는 것은 당당히 묻고, 기초를 끊임없이 다집니다. 모든 응용은 기초에서 나오고, 자신이 가르친 제자에게도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를 가집니다.

IT 업계에서 이런 현상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모르는 것 천지면서 모르는 척하지 않는 팀장들, 조직 장악력과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위해 배움을 금기시하는 관리자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증명됩니다. 진짜 실력자는 따로 있고, 코스프레하던 사람들은 현장을 떠나게 됩니다.

목적 의식과 현실 대응

일반적인 직장 생활은 목적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의 목적과 조직의 목적이 어긋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때로는 군대식 프로페셔널한 접근이 필요하고, 때로는 아마추어적인 유연함이 답이 됩니다.

핵심은 상황에 맞는 판단력입니다. 언제 냉정하게 선을 그어야 하고, 언제 두리뭉실하게 대응해야 하는지 아는 것. 이것이 진짜 프로의 역량입니다.

투자와 인생의 공통점

흥미롭게도 투자 시장이 인생과 닮아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도 주식투자에서 실패하는 곳이 바로 금융시장입니다.

왜 그럴까요? 영원함도 정답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프로의 시작입니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원칙과 방법론을 만들어가는 것.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그때 비로소 그 사람이 가는 길 자체가 정답이 됩니다.

인간관계의 지혜

진짜 이별을 말하는 사람은 사실 떠나지 않습니다.

오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패턴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말 떠나는 사람들은 조용히 사라집니다.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요.

연락처에 수천 명이 있어도 일일이 챙길 수는 없습니다. 인생의 한 부분에서 뜨겁게 만났다면, 지났을 때는 자연스럽게 보내주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야 추억이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현실의 냉혹함

최근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임금 체불로 구속된 지인 –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대기업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워진 회사를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기술도 뛰어나서 국가과제 컨설팅까지 했던 사람이었죠.

암 진단을 받은 친구 – 늘 주변을 챙기고 스트레스도 혼자 곱씹는 사람이었습니다. 가족력도 없었는데 말이죠.

둘 다 좋은 사람이고 프로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아마추어적으로 행동했고, 그 결과를 온전히 받았습니다.

진짜 프로가 되는 법

영화 ‘시카리오’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프로라는 것은 실력이나 지식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매 순간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이 위하는 무언가를 위해 용기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 이것이 진짜 프로입니다.

다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시카리오는 결국 복수극이라는 점입니다. 후폭풍이 예상되는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마무리: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화려하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지만, 정작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갑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프로가 아니라, 진짜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모르는 것을 당당히 묻고, 기초를 소중히 여기며, 냉정한 판단력으로 용기 있는 선택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결국 살아남고, 의미 있는 일을 해내는 사람입니다.

영원함도 정답도 없는 세상에서, 그래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짜 프로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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