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와 도전, 그리고 변화의 시대

실패는 도전의 증거다. 성공 역시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시도했기 때문에 결과가 있는 것이다.

900번대 매거진 글에서 텀블벅 이야기를 많이 다뤘는데, 아마도 텀블벅으로 마무리하게 될 것 같다. 0까지 총 10번의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800번대에서는 모바일 분야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전문 분야이자 오랜 히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정보 전달만으로도 충분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텀블벅 프로젝트를 연속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800번대를 쓸 때도 간간이 소식을 전할 것이다.

살아보니 인생은 정말 짧다. 살아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이 시간만큼 더 흐르면 이미 죽을 나이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죽음은 나에게 시간을 아끼라고 말하고 있다. 어찌 보면 나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늘 하던 대로 관성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개발로 보낸다.

최근에는 YOLO 모델을 활용해서 2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 요즘 관심사가 되었다. 인공지능 분야가 핫하다 보니, 언제부터인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지난날의 기술 스택은 멀어져 가는 것 같고,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기술 스택만 남았다.

그때 머물렀던 나는 스스로 생각할 힘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외압이 있었다. 지금 역시 외압은 그대로지만, 이제는 그 외압을 쳐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러나 쳐내서 튕겨 나더라도 결국 지구 안이다. 지구에서 심해 탐사조차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지구가 아닌 사람이 만든 테두리 안에서 놀아야 한다는 것이 실로 안타깝다.

왜 갑자기 에베레스트로 떠나고 북극, 남극으로 가는지 이해가 간다. 인간이 만든 테두리 안에서 아무 의미 없는 취미 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옥신각신한다. 대자연은 위대하고, 그 대자연도 우주에 비하면 티끌만 하다. 작게 작게 해서 분자 원자 소립자, 양자 역학에 가더라도 위대한 법칙이 있고 천재가 만들어 놓은 공식을 평생가도 이해 못 한다. 자동차는 만들지 못해도 운전은 할 수 있는데, 이 어려운 학문들은 이해하기조차 어렵다.

그럼에도 나름의 큰 그림이 있어서 여기저기 글을 남겨 둔다. 인셉션처럼 작은 생각의 씨앗이 결국 잘못된 세상 자체를 파괴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보며 생각의 씨앗을 심는다.

변화에 대한 예측

교육의 변화: 의무 교육을 제외한 교육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보고, 의무 교육에는 인공지능이 아예 손을 못 대도록 정책이 세워질 것이라고 본다.

타이틀의 종말: 요리사 타이틀을 딴 이후에는 요리에 응가를 해도 괜찮다는 앤디 워홀의 논리가 깨어질 것이라고 본다. 모든 분야에서 타이틀의 시대는 머지않아 끝날 것이다. 물론, 대통령과 같은 확실한 타이틀은 남겠지만 현재 시간에 비추어서 보면 윤석열의 시간이 끝났듯 항상 ‘현재’가 중요한 삶이 될 것이다. 그래서 퇴직한 교수도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받고 또 그래야만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보편적 복지 사회: 보편적 복지의 사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 식량난과 급수 문제, 환경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는 도전과 해결한 사람이 역사에 남는다고 생각한다. 왕의 이름 따위는 이제 역사서에서 아예 없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돈 중심 사고의 몰락: 돈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의 명예는 완전히 땅에 떨어질 것이다. 이건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기술 붐의 재림: 이미 지나간 메타버스, 블록체인 붐이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인공지능을 등에 업은 개발자의 반란과 함께 다시 살아난다.

창조적 생산성의 시대: 창조적이지 않고 생산적이지 않으며, 불평, 불만, 비판만 늘어놓는 사람의 시대는 완전히 끝난다. 결국, 새로운 산업을 일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람이 가장 박수를 받는 시대가 다시 온다. 기득권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지며 거기서 자랑질하던 사람의 시대가 완전히 끝난다. 유럽에서 돈만 많은 부자들을 모두 단두대로 보냈던 역사가 현대판으로 재현된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반란

이 모든 것의 이유는, 지난 역사상 하층민 봉기로 역사를 바꾸기는 힘들었지만, 지금의 하층민은 또 앞으로의 하층민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어나면서 받은 불공평이 해소되기를 원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서 평생 놀고먹는 사람을 센싱해서 걸러내고 그들만 빼고 함께 놀면 되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브릴리언트한 하층민의 반란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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