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스템의 이중 잣대
일반 사회에서는 겸손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면 대부분 그럭저럭 살아가고 문제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보편적 가치다. 하지만 권력층에서는 그런 덕목과 관계없이 현명하지 못한 판단을 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아무리 좋은 학벌을 가졌어도 지혜롭지 못한 결정은 파멸로 이어진다.
이는 우리에게 권력과 책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더 큰 현명함이 요구되며, 그 판단의 결과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정책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부동산 정책을 예로 들어보자. 정책 입안자들은 “집값을 떨어뜨리면 서민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미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되고, 진정한 부유층은 여전히 고급 주택에 살아간다.
나 역시 어렵게 마련한 집에 대해 20년 가까이 은행에 이자를 내고 있다. 그동안 일관성 없는 부동산 정책으로 어디 가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정책의 의도와 실제 결과 사이에는 종종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 차별화의 필요성
정책은 세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광교)의 집값이 오르면 그 지역에만 맞춤형 정책을 펼치면 되는데, 광범위한 지역(수원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무관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
이는 정책 입안 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오만함의 위험성
정책 입안자들이 자신의 판단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함이 시작된다. 일을 잘하는 것과 오만한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진정한 능력자는 겸손함을 잃지 않고, 항상 현실을 직시하며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경제 정책에서 작은 실수라도 민생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주담대 금리나 가상화폐 정책 같은 것들이 잘못 건드려지면 사회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개인적 경험에서 얻은 교훈
내 과거 역시 힘듦이 적지 않았고 여전히 치열하게 살고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진정한 정책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어떤 정치적 성향이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까지 괴롭히는 정책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마치며: 겸손함의 중요성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웃으며 자신감을 보이곤 한다. 하지만 그 웃음이 오만함으로 변하는 순간,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진정한 지혜는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런 겸손함이야말로 개인과 사회 모두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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