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서 바라본 주범의 무죄 판결, 그리고 코인 투자자로서 목격한 명백한 사기꾼들의 전원 무죄 판결. 이 모든 것이 내게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의도가 명확하지 않다 해도, 코인 사기는 명백히 계획된 범죄였다. 그럼에도 법은 그들의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변할 수 있었을까? 내부고발과 범죄자 척결에 매진했던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이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목표의 재정립
이 매거진에서 혼자 벌인 싸움의 목적은 명확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기꾼들이 판치는 코인 시장을 정화해야 한다는 것. 소설 『100조원 사나이』를 계속 쓰는 것보다, 직접 코인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케이팝데몬헌터스를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나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다. 스토리가 케이팝인데 일본 자본으로 제작된다는 현실성이나 개연성은 중요하지 않았다. 진짜 중요한 것은 히트, 도파민, 노래의 아름다움, 애니메이션의 박진감과 퀄리티였다.
전략의 전환점
이제 복잡한 다층 구조의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어졌다. 구두로 주변에 알린 것들, 100개가 넘는 글들, 금감원에 지속적으로 제기한 이의들을 통해 나는 확실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왜 사기꾼이 법 위에 있는지도 이해했다.
이제는 순수하게 금감원 신고 내역을 기록하고, 내가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커뮤니티에서의 계몽 활동을 통해 이미 사기를 당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고, 코인 거래량도 전성기 대비 80% 감소했다. 코인판에서조차 거래량 감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사기꾼들만 남은 상황을 보며 나는 묘한 재미를 느꼈다. 다음 페이즈로 넘어갈 때가 온 것이다.
새로운 정체성
매거진 이름을 ‘대한민국최고부자’에서 **’코인 배우는 작가’**로 변경한다. 진짜 제목은 ‘코인 사기꾼들에게 배우기’지만, 이번 페이즈부터는 실제로 돈을 벌며 이슈와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정직한 야만보다는 우아한 위선이 더 효과적이라는 깨달음으로, 기술적인 내용은 실무프로그래밍 중급편에서 다루고, 여기서는 효과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하려 한다.
돈이라는 마귀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돈은 마귀와 같다. 더럽고 더러워서, 돈 버는 곳에 가보면 대부분 사기꾼들과 악취가 진동한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내 여정은 성악설에 대한 귀무가설을 검증하는 실험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데이터가 있고 정제되어 있으면 학습에는 도움이 된다. 제목을 우아하게 변경한 채로 남은 이야기를 써내려가보려 한다. #대한민국최고부자에 #코인배우는작가를 추가했다.
지난 역사를 지울 필요는 없다. 내 글의 목적에 맞게 현재를 변화시키면 된다. 코인 사기꾼들이 판치는 이 세상을 종결시킬 임팩트를 가진 사람은,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오직 나뿐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