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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SO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배운 것들

    안녕하세요, SOSO입니다. 제가 SNS에서 사용하는 예명이에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이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1. 온라인 정체성 실험 한 번 흥미로운 실험을 해봤어요. 일반인 여성 프로필에 매력적인 사진과 하버드 학력을 넣고 SNS를 개설했더니, 하루 만에 5000명의 친구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3일 동안 수락 버튼을 누르느라 바빴죠.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알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2. 관계 구축의 힘 SOSO라는 프로필로 월 300만원 정도를 투자하며, SNS를 통해 수익을 내는 분들과 네트워크를 쌓았어요. 돈을 요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지출을 통해 관계를 만들어갔죠. 7-8년이 지난 지금도 SOSO 프로필로 연락하면 좋은 반응을 받습니다. 이런 관계를 마케팅에 활용하려 했지만, 회사에서는 브랜딩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3. 도전에 대한 생각 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시작한 일이 대박 난 경험이 두 번 있어요. 글로벌 회사 이름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은 것과 달리, 개인의 힘만으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혈연, 지연, 학연, 대기업 경력 같은 백그라운드 없이도 말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전에 소극적이어서 아쉬워요.

    4. 성장하는 삶 대학생 때 NEA OSS 장관상과 미래인재상을 받았는데, AI 분야에서 같은 이름의 상을 또 받았어요. 이제 미래인재라고 하면 환갑일 것 같은데… PM, PL, PO를 하던 많은 지인들이 기업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면서, 제 길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젊은 친구들의 수준이 저보다 높은 걸 보면, 노하우를 빨리 전수하고 더 소소하게 살아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5. 현실적인 마케팅 관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상의 이름과 본명으로 사는 삶이 모두 가능해진 시대입니다. 잊힐 권리가 중요해진 지금,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부분은 성적 매력이든 지적 매력이든 순간적이고 단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벌려면 본능적 심리를 활용하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6. 선을 지키며 살아가기 그런 생각이 극단으로 가면 부적절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죠. 제가 보기에는 우아한 거짓말보다 직설적인 솔직함이 정답이고 진실이지만, 너무 선을 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정이 생기고 사회적 책임이 커진 상태에서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오랜 지인들과만 나누게 되네요. 어린 친구들에게는 사회의 양면성을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7. 교육 사업에 대한 철학 오래 교육과 연관되어 왔고, 국내 명문대 출신분들과 교육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저희가 하는 교육은 실력 위주로 가되, 사회 구조의 모순을 볼 수 있는 눈도 함께 기르려고 합니다. 11년 전 비화책을 낸 시점부터 꾸준히 해온 일이에요.

    8. 우아하게 나아가는 방법 이제부터는 더 우아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술 변화에 밀려나 진정한 도전보다는 자기 PR에만 집중하는 분들, 일자리 창출보다 자기 홍보용 사업을 하다가 금세 포기하는 분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잘못 배울 새싹들을 위해서라도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겠어요.

    9. 팀 운영의 변화 요즘은 안 되겠다 싶으면 팀을 새로 구성해요. 고쳐서 갈 생각이 없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것이고, 그런 경쟁 속에서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예전처럼 호구는 아니에요. 가만히 있고 무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 작은 차이의 중요성 사실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기준은 아주 작은 차이일 수 있어요. 한 번의 실수, 한 순간의 방심, 평가할 때의 태도 등 사소한 기준에서 나뉘기도 하죠. 세상에는 많은 오해도 있고요.

    11. 진정한 인정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수백억에 사는 사람도 동시대의 고흐는 못 알아봤겠죠. 자신을 알아봐 주는 극소수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권력자가 아니더라도 순수하게 한 명의 인간이 자신과 자신의 일의 가치를 알아봐 준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마무리 이런 생각을 하며 살지만, 요즘은 소소하게 개발 내용으로 일상을 채우고 있어요. 최대한 핵심을 위에 적어서 멤버십 내용이 “오히려 좋아!”가 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주말이니 또 좋은 글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