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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사기는 계엄보다 위에 있다

    권력보다 강한 것

    잘못된 계엄은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코인 사기는 한국에서 처벌받지 않는다. 모든 케이스가 그런 것은 아니다. 성공한 계엄은 대통령의 자리를 보장하듯이, 성공한 코인 사기는 처벌받지 않는다.

    통장에 꽂힌 15억 비트코인을 꿀꺽한 사건, 비트코인 사기 의혹으로 송치된 두나무 회장의 무죄 확정. 우리나라 1% 엘리트 검사 집단에서 이래저래 기소를 하지만 판결은 늘 있는 자의 편이다. 그래서 권도형이 6조를 내고 한국으로 와서 재판받으려 했던 것이다.

    결국 권도형은 합의금이 없어서 한국으로 오지 못했다. 6조원 배상 합의해놓고 실제 지급 가능한 돈은 6530억원뿐이었다.

    사기 코인 천국의 메커니즘

    이미 사기 코인의 거래량은 씨가 말라가고 있다. 사기꾼들이 “운전”한다는 표현을 쓰는데, 사기로 벌어들인 조 단위의 돈으로 코인 시세 조작을 하는 것을 운전이라고 하고, 그냥 시세 조작 자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코인판이다.

    거래소는 시세 조작 도구로 무조건 초기 가격이 수십%에서 수백% 올라가도록 장치를 한다. 이미 USDT에 상장되어 있는 코인 종목을 KRW로 올리며, 신규 코인이라고 제일 상위에 광고를 하는 것이 시세조작의 1번째 방식이다.

    비트코인의 이중성

    사기극의 시작을 알려면 그 시작을 알면 되는데, 사실 시작은 마약 거래의 익명성과 금융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상품성을 알아보고 제대로 마케팅해 줬기 때문이다. 왜 비트코인이 안 사라지는가? 익명성 보장으로 블랙마켓이나 마약거래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코인 개발은 어찌 보면 다양한 기술적 시도로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높은 해시레이트가 해킹 방어에 대한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며, 비트코인이 나온 이후 거래소는 해킹당한 적이 있어도 비트코인 자체가 해킹당한 적은 없다는 것이 실례이다.

    스위스 vs 한국

    우리가 스위스 하면 우리보다 잘 사는 국가, 선진국으로 50년 넘게 인식해 왔다. 그리고 스위스 하면 “비밀 계좌”라는 이미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제 코인이 성행하며, 스위스는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이미 5년 전부터 비밀 계좌 이미지는 털어내고 가장 가상 자산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일단, 돈이 모이게 하는 것이다.

    선비의 나라 한국에 살며, 결국 뒷구멍으로 사기꾼들 다 풀어주면서 왜 가상 자산 규제는 하는지 궁금해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정책 때문에 오히려 국내 자본이 해외로 다 유출된다.

    일론 머스크라는 현상

    맥아피와 일론머스크는 본인들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서 시세 조작을 하고 수익을 챙겼다. 맥아피는 그런 시세 조작으로 피해 본 피해자에 의해 사망하고, 일론 머스크는 그 뒤로 도지에 대한 말을 멈췄다. 법적 처벌도 받을 수 있으니.

    그러나 그는 시대의 영웅이 되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던가? 화성 이주 계획과 로켓 등… 또 다른 창조적 프로젝트를 통해 본인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갔다.

    도지 코인 발행량은 무한이다. 그럼에도 340조 소송을 당하고도 “계속 살 것”이라고 말하는 배짱. 일론 머스크를 보며 이해가 되는 점은 그래도 하드워커라는 점. 경제적 여건을 스스로 만들어 내어 혁신을 만들어 간다는 점이다.

    조 단위 시총의 의미

    내가 코인을 볼 때 시총을 제일 먼저 본다. 아무것도 없을 때 미래를 봐도 되겠지만, 내가 돈을 투자해야 한다면 믿을 만한 코인의 시총은 일단 ‘조’단위다. 믿을 만한 코인의 정의는 수익이라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돈이 0이 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다.

    적어도 조 단위 시총의 코인은 단숨에 0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0이 되는 특이한 상황도 있다. 권도형의 코인은 시총이 260조였다. 그게 0원이 되었다. 그래서 권도형이 평생 감옥에서 못 나오게 된 것이다.

    피의 역사와 새로운 시작

    모든 나라가 전쟁의 역사를 겪고 일어섰듯이 이렇게 코인의 나라도 피의 역사가 이미 쓰였다. 맥아피의 죽음, 권도형의 몰락, 그리고 수많은 사기 코인들의 소멸.

    이런 선례로 조 단위 코인의 대표 주자는 더 이상 사기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해가고 있다는 신호다.

    현실적 접근법

    사법부나 정치권력보다 위에 있으려면, 결국 코인을 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이것이 현실이다.

    나는 향후 이 시뮬레이터에 이런저런 기능을 넣고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한다. 코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다음, 수수료를 받고 나중에 출금할 때 다른 데서 사서 보내주는 방식이다. 벤치마킹이다.

    마무리: 새로운 권력의 탄생

    한국은 쓰레기 잡코인 천국이다. 그러나 이런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 자체는 진짜다. 하지만 그 기술을 둘러싼 대부분의 것들은 사기다. 이 모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적어도 게임의 룰은 알아야 한다.

    운전수의 운전 따라 흘러간다면, 오히려 사기 코인의 운전에 몸을 맡겨 큰 수익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투자든 말든 본인의 의지다.

    그 똑똑한 한국 국민이 이 여정을 다 함께 하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