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미분류

  • 텀블벅의 백패커 인수 및 통합: 창작자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M&A 분석

    한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인수되어 궁극적으로 합병에 이르게 된 사례는 국내 창작자 생태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2020년 6월 텀블벅의 백패커 인수로 시작된 이 과정은 2023년 7월 공식 합병까지 약 3년간의 통합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 건은 단순한 플랫폼 통합을 넘어 핸드메이드와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상호 보완적 비즈니스 모델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창작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 특히 백패커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까지 염두에 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창작자 플랫폼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인수 배경 및 시장 환경 분석

    국내 창작자 시장의 성장과 한계

    텀블벅의 백패커 인수는 국내 창작자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나타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이해할 수 있다. 텀블벅은 2011년 설립 이후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서 독립 창작자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해왔으며, 2016년까지 누적 후원금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10]. 특히 텀블벅은 “활성화된 프로젝트와 후원자 수치가 타 플랫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10].

    반면 아이디어스는 2014년 출범 이후 핸드메이드 마켓으로서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내며, 2020년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 400만명, 월평균 거래액 149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핸드메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다[7]. 두 플랫폼 모두 창작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었지만, 각각 펀딩과 판매라는 서로 다른 단계에 특화되어 있어 창작자들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패커의 전략적 포지셔닝

    백패커는 텀블벅 인수 이전부터 이미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었다. 회사는 2020년 6월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글로벌브레인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1][3], 투자 유치 당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수공예 시장 발전을 위한 투자 및 인수합병도 고민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M&A에 대한 의도를 명확히 했다[1][3].

    이러한 백패커의 전략은 단순히 시장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펀딩, 제작,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통합적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핸드메이드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두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창작자들은 텀블벅에서 신제품 펀딩을 진행한 후 아이디어스에서 지속적인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8].

    인수 과정 및 조건 분석

    비공개 인수의 전략적 의미

    텀블벅의 백패커 인수는 매각 금액이나 구체적인 인수합병 조건뿐만 아니라 매각 사실 자체도 밝히지 않기로 합의하여 진행되었다[1][3]. 이러한 비공개 방식은 두 플랫폼의 기존 사용자들과 창작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통합 과정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백패커는 최근 추가로 투자받은 300억원 중 일부를 텀블벅 인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1][3]. 이는 백패커가 텀블벅 인수를 위해 별도의 자금 조달을 하지 않고, 기존 투자금을 활용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수 규모가 상당히 효율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인수 후 운영 구조

    텀블벅은 인수 후 백패커의 자회사로서 독립적인 운영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1][3]. 이는 텀블벅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와 서비스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백패커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텀블벅 측도 공지사항을 통해 “텀블벅의 색채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아이디어스 역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많은 창작자와 함께하는 서비스인 만큼, 향후 텀블벅이 더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2].

    합병 및 통합 과정

    단계적 통합 전략

    텀블벅과 백패커의 통합은 2020년 인수부터 2023년 공식 합병까지 약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백패커는 2022년 창작자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디오’를 출시하여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소통하고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했다[4][8]. 스테디오의 출시는 단순한 펀딩과 판매를 넘어 창작자와 팬 간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지원하는 생태계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2023년 7월 3일 백패커는 공식적으로 텀블벅과의 합병을 발표했다[4][12]. 이번 합병을 통해 백패커는 홍대와 강남으로 나누어져 있던 사무실을 강남 사무실로 통합하여 아이디어스, 텀블벅, 스테디오 등 각 서비스들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창작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유기적인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4][15].

    조직문화 통합의 과제

    조직문화 통합은 M&A 성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백패커는 이 과정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백패커는 “효과적인 PMI를 위해서는 M&A 딜 초반부터 통합 프로세스 실행 및 관리, 예상 시너지 전략 구축, 조직구조 설계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조직문화 통합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올바른 방향의 설정과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밝혔다[8].

    실제로 백패커는 텀블벅의 미션을 새롭게 구축하고, 일하는 방법을 새롭게 정의하며, 회의 운영 방식과 인사제도들을 통합하거나 변경하는 과정을 거쳤다[8].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인수가 아닌 진정한 통합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시너지 효과 및 사업 모델 분석

    창작자 여정 전주기 지원 체계

    텀블벅과 아이디어스의 통합으로 가장 두드러진 시너지는 창작자 여정 전주기에 대한 지원 체계가 구축되었다는 점이다. 기존에 텀블벅의 창작자들은 펀딩 성공 후 지속적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아이디어스의 작가들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초기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었다. 통합 이후 텀블벅의 창작자들은 펀딩 이후의 판로로 아이디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디어스의 작가들은 텀블벅에서 신제품에 대한 펀딩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8].

    스테디오의 추가로 이러한 생태계는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창작자들은 이제 아이디어 단계에서 스테디오를 통해 팬층을 구축하고, 텀블벅에서 펀딩을 받아 제품을 개발한 후, 아이디어스에서 지속적인 판매를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창작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동시에 각 플랫폼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플랫폼 간 트래픽 공유 효과

    백패커는 통합 초기 단계로 서로의 트래픽을 공유하며 자연스러운 성장을 도모한다고 밝혔다[8]. 이는 각 플랫폼의 사용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플랫폼 생태계 내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통합 이후 두 플랫폼의 성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2023년 기준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은 각각 4만 여명과 3만 여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은 각각 9500억원과 29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15][19]. 아이디어스와 텀블벅의 합산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두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핸드메이드 작가와 창작자는 각각 3만 5000명과 2만 6000명을 기록하고 있다[5][13].

    투자 유치 및 성장 전략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의 의미

    백패커는 2023년 1월 싱가포르 소재의 액시엄아시아프라이빗캐피탈과 밴더빌트 대학교 등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알토스벤처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 등 기존 주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6][13]. 이는 2020년 투자 유치 시점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텀블벅 인수와 통합 전략이 성공적으로 평가받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투자에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액시엄아시아프라이빗캐피탈과 밴더빌트 대학교의 참여는 백패커의 사업 모델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6][13].

    글로벌 진출 전략

    백패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아이디어스의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 순차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6][13]. 이는 K-창작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비전과 일치한다.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K창작자들이 전세계의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반을 쌓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13][16].

    해외 진출 전략은 단순한 플랫폼 확장이 아니라 한국 창작자들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품질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문화 전파의 의미도 갖는다. 특히 핸드메이드 제품의 경우 지역별 문화적 특성과 취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백패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어떻게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지가 성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과 지속가능한 성장

    백패커는 수익성을 바탕으로 하는 건강한 성장 구조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22년 7월부터 매월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5][13]. 이는 투자 의존적인 성장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창작자 생태계 플랫폼의 경우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한데, 창작자와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플랫폼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특성이 있다. 백패커가 달성한 손익분기점 돌파는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임계점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창작자 생태계 구축 전략

    ‘에브리데이 스페셜’ 비전

    백패커는 2022년 12월 창작자 생태계를 위한 비전으로 ‘에브리데이 스페셜’을 발표했다[13][16]. 이는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크리에이터 정기 멤버십 후원 서비스 ‘스테디오’ 등 플랫폼 간의 상호 보완 및 협력을 통해 작가와 창작자들의 유기적 활동을 실현하는 크리에이터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비전의 핵심은 창작자들이 일상적으로 특별한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김동환 대표는 “창작자가 고객들에게 ‘세상의 특별함’이란 감정 가치를 제공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13][16], 단순한 상품 거래를 넘어 문화적, 감정적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창작자 지원 체계의 체계화

    백패커는 창작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디어스의 경우 입점 작가를 위한 무료 교육 및 작품 사진 촬영, BI 제작, 원부자재 최저가 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7], 온오프라인 수공예 강의 ‘금손클래스’, 오프라인 매장 ‘아이디어스스토어’, 다이닝펍 ‘아이디어스테이블’, 공유공방 ‘크래프트랩’ 등을 운영하여 창작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다[7].

    텀블벅의 경우 추천 프로젝트에 대해 SNS 홍보나 뉴스레터, 보도자료 등을 통한 홍보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9], 성공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후원금의 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창작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9]. 이러한 지원 체계는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

    백패커는 창작자 생태계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측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아이디어스에는 4만 여명의 창작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45만개의 작품이 판매되고 있고, 텀블벅에는 3만 여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며 5만개의 크라우드 펀딩이 성사되었다[15][19]. 이러한 구체적인 수치 관리는 생태계의 건강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특히 텀블벅의 경우 재후원율이 41%에 달하며[10], 이는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00만원 이상 후원한 이용자가 554명에 달하고, 한 사람이 가장 많이 후원한 누적 금액이 2251만7060원에 달한다는 점[10]은 플랫폼이 진정한 팬덤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영향력 및 경쟁 환경

    국내 창작자 플랫폼 시장에서의 위치

    텀블벅과 아이디어스의 통합으로 백패커는 국내 창작자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 아이디어스는 국내 유일의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이며[4][15], 텀블벅은 국내 최대 창작자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4][15].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창작자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2021년 기준 아이디어스의 누적 거래액은 5800억원, 앱 다운로드 수는 1300만 건, 월간 활성 사용자는 500만명을 기록했으며[11], 2만 5천여 명의 작가가 33만 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11]. 이는 국내 핸드메이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아이디어스가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플랫폼 경제에서의 혁신 모델

    백패커의 통합 모델은 플랫폼 경제에서 새로운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플랫폼들이 특정 기능에 특화되어 서로 경쟁하는 구조였다면, 백패커는 상호 보완적인 플랫폼들을 통합하여 사용자 여정 전체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이는 플랫폼 간의 제로섬 경쟁에서 벗어나 상생과 협력을 통한 가치 창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창작자 플랫폼의 경우 창작자들의 성공이 플랫폼의 성공으로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창작자 지원의 다양화와 전문화가 중요하다. 백패커의 통합 모델은 이러한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각 플랫폼의 고유한 특성을 보존하는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 전망 및 과제

    글로벌 확장의 기회와 도전

    백패커의 해외 진출 계획은 한국 창작자들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컬처의 전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의 독창적인 핸드메이드 제품과 창작 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패커의 플랫폼은 이러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 과정에서는 여러 도전 과제도 예상된다. 각 국가별로 다른 법규와 문화적 특성, 기존 현지 플랫폼들과의 경쟁, 물류와 결제 시스템의 현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특히 핸드메이드 제품의 경우 배송비와 배송 시간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효율적인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기술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

    백패커는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투자하고 있다. 창작자와 소비자 간의 매칭 정확도를 높이고,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작자들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러한 기술적 진화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타버스와 NFT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창작자 활동 지원도 중요한 과제다. 디지털 창작물의 소유권 보호와 거래, 가상 공간에서의 창작자 활동 지원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서비스 확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작자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도 중요하다. 백패커는 소상공인 창작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확산될 것인지가 회사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핸드메이드 제품의 친환경적 특성과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서 개인 맞춤형 수공예 제품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텀블벅의 백패커 인수와 후속 통합 과정은 국내 창작자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2020년 6월 인수로 시작되어 2023년 7월 공식 합병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한 기업 합병을 넘어 창작자 지원 체계의 근본적 혁신을 의미한다. 핸드메이드 마켓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그리고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창작자들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펀딩, 제작, 판매, 팬덤 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통합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백패커의 성공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첫째, 명확한 비전과 전략적 접근이다. 회사는 처음부터 창작자 생태계 구축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플랫폼들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통합했다. 둘째, 각 플랫폼의 고유성을 존중하면서도 시너지를 창출하는 균형잡힌 통합 전략이다. 텀블벅과 아이디어스는 각각의 브랜드 정체성과 서비스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했다. 셋째, 데이터 기반의 성과 관리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다.

    현재 백패커는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매월 손익분기점 달성, 2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통해 사업 모델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7만여 명의 창작자들이 활동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들 창작자들의 성공이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었다.

    앞으로 백패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으로의 순차적 진출 계획은 한국 창작자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규제 환경, 현지 경쟁사들과의 경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기술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메타버스와 NFT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의 대응,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이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텀블벅-백패커 통합 사례는 플랫폼 경제에서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한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창작자, 소비자,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모델은 다른 산업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창작자 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백패커의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외 유사 플랫폼들에게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1] [단독]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economy/it/950885.html
    [2]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인수합병… “텀블벅 색채 유지하며 새로운 도전 … https://webins.co.kr/%ED%85%80%EB%B8%94%EB%B2%85-%EC%95%84%EC%9D%B4%EB%94%94%EC%96%B4%EC%8A%A4%EC%97%90-%EC%9D%B8%EC%88%98%ED%95%A9%EB%B3%91-%ED%85%80%EB%B8%94%EB%B2%85-%EC%83%89%EC%B1%84-%EC%9C%A0%EC%A7%80%ED%95%98/
    [3] [단독]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 네이트 뉴스 https://news.nate.com/view/20200625n17683
    [4] 아이디어스 ‘백패커’, 텀블벅 합병…”창작자 생태계 구축 강화” – 테크M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11812
    [5] 아이디어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https://team.idus.com/1ef5b25f-4281-480a-95c8-980ff34827f2
    [6] ‘아이디어스-텀블벅’ 운영사 백패커,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https://wowtale.net/2023/01/10/51481/
    [7] 온라인 수공예 마켓 ‘아이디어스’ 300억 투자 유치 – 패션비즈 https://fashionbiz.co.kr/article/178591
    [8]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현실화한다! 아이디어스의 경영 전략은?백패커 https://blog.naver.com/hrinsightsns/223735187149 [9] 텀블벅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ko.wikipedia.org/wiki/%ED%85%80%EB%B8%94%EB%B2%85 [10] 텀블벅, 누적 후원금 100억원 돌파 – 아시아경제 https://cm.asiae.co.kr/article/2016081008224853914 [11] 아이디어스 AS IS [브랜드 분석기 1] –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7b135de65c0d482/2 [12] 아이디어스 ‘백패커’, 텀블벅 합병…”창작자 생태계 구축 강화” https://team.idus.com/a2936ee5-f2f3-4801-88ed-387c22825cec [13]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플래텀 https://platum.kr/archives/200437 [14] 백패커, 200억 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베타뉴스 https://www.betanews.net/article/view/beta202301100031 [15]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텀블벅 합병…”지속 가능한 시장 … – 플래텀 https://platum.kr/archives/209917 [16] 백패커 아이디어스, 2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지디넷코리아 https://zdnet.co.kr/view/?no=20230110111500 [17] ‘아이디어스’ 운영하는 백패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 합병 https://www.ajunews.com/view/20230703160155358 [18] 백패커(아이디어스) – 기업정보 | 투자, 매출, 기업가치 – THE VC https://thevc.kr/backpackr [19]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텀블벅 합병…창작자 생태 강화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30703000351 [20] 백패커, 2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30110000085 [21] 아이디어스, 텀블벅 인수 – 패션포스트 https://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today&wr_id=3545 [22] 아이디어스, 텀블벅 인수 – 패션포스트 https://www.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today&wr_id=3545&sfl=mb_id%2C1&stx=cis&page=29 [23] [투자소식] 아이디어스·텀블벅 운영사 백패커, 200억 규모 시리즈 C … https://byline.network/2023/01/10_2009871/ [24]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 블로그 https://blog.naver.com/tenantnews/223835850360 [25]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약점, 핸드메이드계의 최강자 아이디어스 (하)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MggRP6mxI-MWjS2HXoLcKqpO54tGg==
    [26] MEDIA – “백패커팀 #아이디어스 #텀블벅 #스테디오” https://team.idus.com/media
    [27] 한권으로 끝장내는 아이디어스 뿌시기 | 텀블벅 https://tumblbug.com/zeroproduct
    [28] 백패커, 누적 거래 1조원 돌파…창작자 생태계 위한 비전 발표 https://www.ksvalley.com/news/article.html?no=8365
    [29] 신비로운 동물섬 대탐험! 원드러스 크리처 | 텀블벅 – 텀블벅 https://tumblbug.com/wcreature/community/review
    [30] 1일 1페이지 퀴어한 역사 읽기 – 텀블벅 https://tumblbug.com/queerhistory
    [31] 항일독립투쟁영화 <호조> #안창호 #손정도 – 텀블벅 https://tumblbug.com/hojo
    [32] 마법덕후 옥스포드대학 교수의 마법의 역사 – 텀블벅 https://tumblbug.com/historyofmagic
    [33] [트렌드뉴스#31] 커머스 격동의 시대, 생존하는 방법을 찾자 – 아보카도 https://abocado.kr/brand_news/news_detail?no=105
    [34] ’10년째 적자’ 백패커, 그래도 ‘핸드메이드’에 자신있는 이유는? [인더뷰] https://signalm.sedaily.com/NewsView/26AZTOO8RE/GX11
    [35] 백패커 기업분석보고서 – 잡코리아 https://www.jobkorea.co.kr/starter/companyreport/view?Inside_No=20773&schCtgr=0&schGrpCtgr=0&Page=1
    [36] 경력 12년 차 현직 쿠팡 PO와의 Q&A 3편 – 브런치스토리 https://brunch.co.kr/@jiyuhan/54
    [37] [인터뷰] 김동환 UTC인베 대표 “ICT·바이오 딜 정조준” – 연합인포맥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38325
    [38] 텀블벅 – 기업정보 | 투자, 매출, 기업가치 – THE VC – 더브이씨 https://thevc.kr/tumblbug
    [39] 2024 텀블벅 연말결산 | 텀블벅 –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https://tumblbug.com/year2024
    [40]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누적 후원금 3000억 원 돌파…후원 700만 건 https://www.ksvalley.com/news/article.html?no=9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