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파고드는 사람은 이미 그 문제의 해답을 반쯤 얻은 것과 같다” – 프랜시스 베이컨(영국 철학자, 정치가)
질문의 힘
인간의 삶은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이 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무엇을 먹지?’부터 ‘저 사람은 누구지?’, ‘오늘은 어떤 일부터 하지?’ 등 단순한 질문들까지 포함하면, 우리의 하루는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입니다.
질문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질문을 통해 우리는:
- 지적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웁니다
- 경청하는 힘과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기릅니다
-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향상시킵니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 부력을 발견한 아르키메데스 등 위대한 발명과 발견은 모두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교육 시스템은 질문을 장려하는 환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획일화되고 일방적인 교육 방식 속에서 아이들의 왕성한 호기심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창의성 연구의 세계적 석학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창의력이 시간이 갈수록 사라지는 이유를 명확하게 지적합니다. “정답을 어떻게 찾을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무엇인지만 찾으려 하는 교육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의 질문이 사라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해진 기간 안에 정해진 진도를 나가야 하는 교육 시스템의 제약이 큽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교육 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습니다.
질문하는 아이의 호기심을 살리는 부모의 역할
교육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다면, 아이의 호기심을 살려내는 역할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위대한 발명가를 만든 엄마의 역할
토머스 에디슨은 학교에서 너무 많은 질문을 해서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선생님의 비난으로 학교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러나 에디슨의 어머니는 아들의 호기심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이끌어 주었습니다. 아이의 질문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질문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
- 질문을 자주 하도록 장려하세요. 어떤 내용이든 질문은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 궁금한 것을 구체적으로 묻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의 질문이 명확하지 않다면 되묻기로 구체화를 도와주세요.
- 간결하게 질문하도록 가르쳐주세요. 장황한 질문은 핵심을 놓치게 만듭니다.
-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때는 경청하고, 답변 후 감사를 표현하도록 가르쳐주세요.
답을 주는 것보다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
아이의 질문에 자판기처럼 즉각 정답을 알려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오히려 호기심을 없애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엄마, 공룡은 왜 다 없어졌어?” “엄마, 왜 일회용품을 쓰면 안 돼?”와 같은 질문에는 아이가 어떻게 그런 궁금증이 생겼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질문은 단순히 답을 아는 것보다,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호기심을 유지하고 끈기를 배우는 기회입니다. 부모는 고기를 직접 잡아주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 궁금한 주제에 관한 책을 함께 찾아보기
- 도서관에 함께 가서 자료 찾기
- 필요한 경우 인터넷을 이용해 함께 정보 찾기 (인터넷 정보의 한계도 함께 알려주기)
마치며
아이가 자신을 비롯해 누구에게도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주세요. 그것이 아이의 미래를 밝히는 횃불이 될 것입니다.
질문하는 아이로 키울수록 아이는 더 많이 성장합니다. 질문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사고력을 키우며,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의 첫 번째 안내자는 바로 부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