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불확실성 속에서
삶은 참 뜻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SV 측에서 좋은 제안을 받고, AMD 스레드리퍼가 장착된 인공지능 개발용 컴퓨터까지 도착했지만, 정작 삶의 최우선순위인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내는 입원 중이고, 아이는 엄마 없이 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파트너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리 좋은 일이 있어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감정 제어가 가능하다고 믿으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나약한 인간임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망각은 신의 선물”이라는 말처럼, 평범한 인간으로서 이런 어려움도 언젠가는 흐릿해질 것입니다.
삶의 자극과 성찰
이런 사건들이 제게는 삶의 자극이 됩니다. 20년 넘게 어머니를 돌봐야 했고,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거나 아픈 모습을 보며 계속해서 분주한 삶을 살게 됩니다. 죽을 때까지 아마 이렇게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내일 갑자기 제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았기에,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은 있겠지만 저 자신에게는 크게 여한이 없습니다.
어려움 속의 일상
어떤 큰일이 있어도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아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에 책을 읽고 공부하며 지인들과 다양한 식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좋아했던 이 차장님의 말씀처럼, “나쁜 일이 한번에 오면, 한번에 가기도 한다”는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부의 불균형과 삶의 방향성
왜 누군가는 두 집, 세 집 살림을 차려도 경제적 고민을 하지 않고, 다른 이들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필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과학 기술과 의술이 발달한 사회에서도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이제야 이런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젊은 시절에 무언가를 바꾸려 했던 청년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비즈니스와 인간관계
미국에서 파트너들과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글을 쓰기 시작한 지 4시간이나 지났습니다. 문득 Sean Trusdale이 생각납니다. 몇 년간 알고 지낸 비즈니스 파트너인데, 이제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름만 적어두어도 나중에 볼 때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이란 이런 것입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내가 지키고자 했던 것들만 남게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와 미래 방향
“나는 무엇을 이루고 또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가?”가 현재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의문입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변은 이미 자금 조달에 집중하는 멤버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5월 말 코인 회사 국내 미팅과 6월 중순 국제 미팅 이후에야 방향성이 정해질 것 같습니다. 국내에 뿌리를 두더라도 회사 자체를 해외에 설립한다면 다른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삶의 균형과 진정한 가치
바쁘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잘 믿고 봉사하는 것도 우리의 고유한 정서입니다. 5월과 6월의 미팅에서는 코스닥 상장사 이사와 비트코인 부자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제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효과적인 블록체인 교육과 관심 분야에 대한 지식입니다.
산업이 성장하면 제 자리는 어디에나 있을 것이고, 시장이 열리면 제 네트워크에 있는 뛰어난 사람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고수들은 조용히 자신의 분야에서만 활동합니다.
노력과 인내의 가치
정말 대단한 사람들도 실제로 만나보면 그저 자기 분야에서 묵묵히, 뚝심 있게 노력해온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대부분은 불면증과 탈모를 겪어가며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눈앞의 돈보다는 꾸준함을 선택했기에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과 독립성
순수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다른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골방에서 책만 보며 지식을 쌓아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머리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지식을 나누거나 기업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생각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오히려 “힘을 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일이 일어나도 초연해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게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질 수 없었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작은 소망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도 이런 작은 문제 하나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인간은 참 나약합니다.